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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는 없고 언쟁·몸싸움만…경찰까지 출동 …LA축제재단 정기 총회 파행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이하 축제재단)이 역사적인 50주년 한 해의 마무리를 파행으로 매듭지었다.     20일 축제재단은 일부 이사진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12월 정기 이사회를 비공개로 강행했다. 하지만 ‘비공개’ 의도와 달리 이날 회의에서는 신·구 이사들 간의 극심한 대립으로 현장에 경찰까지 출동하며 파국으로 치닫는 내부 상황이 외부로 여실히 공개됐다.     ▶언론 공개 vs 비공개   특히 회의 초반부터 언론 공개 여부를 두고 이사회 분위기는 격앙됐다. 언쟁으로 시작했지만 이어 사무실 밖에 대기 중인 기자들에게 문을 열려는 박윤숙 이사를 벤 박 이사가 저지하고 문을 닫으려 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마찰도 빚어졌다. 벤 박 이사는 박윤숙 이사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두 사람 간의 언쟁은 격화됐고 벤 박 이사는 한국어를 쓰는 박윤숙 이사에게 “영어로 얘기하자. 여기는 미국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박윤숙 이사를 포함한 김준배, 최일순 이사 등에게 “사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박윤숙 이사는 “이렇게 무례한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50년의 역사를 지키고 지금까지 왔는데 대놓고 나가라니 말이 되냐”고 분노를 표했다.     ▶축제 결산 감사   이날 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5건이었지만 단 1건도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다. 첫 번째 안건이었던 ‘2023년 축제 결산 감사 관련’에서부터 대립 양상을 보인 것.     배 이사장은 이날 자신이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인해 차기 이사장을 선출한 후 외부 감사를 진행하자고 주장했고, 다른 이사들은 배 이사장이 이사장으로 책임을 지고 있을 때 외부 감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팽팽한 언쟁을 벌였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배 이사장이 의결을 강행하려 하자 박윤숙 이사는 배 이사장이 들고 있던 의사봉을 빼앗아가는 등 싸움으로 치달았다.     배 이사장은 “내가 (이사장으로) 있을 때 (감사를) 하자는 것. 축제 준비하면서 호텔이나 항공편이며 사비로 다 했는데 검찰에 고발할 만큼 내가 무슨 큰 죄를 지었나”고 반박했다.     최일순 이사는 “결산 감사가 안 끝났고, 다 되었냐고 물어도 제대로 답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박윤숙 이사는 “2022년, 2023년도 둘 다결산이 안 됐는데 새로운 이사장 선출은 안 된다. 원칙에 의한 건 해야 할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공금 유용과 부정 영입   올해 초 새로운 신임이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배 이사장과 기존 이사 2명이 공모한 사실도 내부 폭로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배 이사장은 이사회 의결 없이 축제재단 공금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신임이사 3명(알렉스 차, 벤 박, 브랜던 이) 영입건을 두고 축제재단 4명의 이사 중 박윤숙, 최일순 이사가 성급하다며 반대하는 상황이었다. 의결을 위해서는 과반수인 3표가 필요했고, 영입을 찬성했던 배 이사장, 김준배 이사는 최일순 이사에게 과거 납부한 이사회비 2만 달러 중 1만 달러를 돌려주겠다고 회유했다.   옥스퍼드호텔 커피숍에서 만난 세 사람은 김준배 이사가 수표를 가져오지 않은 배 이사장을 대신해 최일순 이사에게 개인 수표로 1만 달러를 내줬다.     그리고 다음 해인 1월 26일 배 이사장은 이사회의 의결 없이 축재재단 명의로 된 수표 1만 달러를 발행해 김준배 이사에게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을 폭로한 김준배 이사는 “원래는 하면 안 되는 얘기지만 지난 10월 이사회 때 배 이사장이 ‘최일순 이사가 돈 1만 달러를 재단에서 찾아갔다’고 (책임을 미루어) 얘기하는 것을 보고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신임이사들을) 부정으로 영입시킨 것이다. 그 세 사람(신임이사들)은 이 사실을 모른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축제재단 마무리 이사장 선출 이사회 의결 축제재단 공금

2023-12-20

"이사회 승인 받았다" vs "무책임·독단 일관"

LA한인축제재단(이하 축제재단) 배무한 이사장이 주 검찰에 고발된 가운데, 이를 두고 재단 이사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인 배무한 이사장은 24일 본지와 통화에서 고발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축제를 준비하며 오래 힘들었고 한국에 휴가차 왔는데 이런 소식을 듣게 돼 놀랐고 이해가 안 된다”고 당혹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배 이사장은 먼저 고발장 내용에 담긴 재단 기금 6만 달러를 수해피해 지역 지원금으로 유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상황이 급해 박윤숙 이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구두) 동의를 받았고 나중에 승인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사회 의결 없이 재정을 지출했다는 점에 대해 “예산은 이미 승인을 받은 내용이다. 행사를 준비하며 좀 덜 쓴 게 있고, 더 쓴 게 있는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축제 순이익 11만5000달러의 사회환원에 대해서는 “작년 12월 말에 결산한 것이고 올 3월 중순부터 축제 준비를 시작했는데 그동안 사무실 운영비, 인건비가 나갔다”며 “LA시에서 받기로 한 5만8000달러를 사회 환원할 계획이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 받게 되면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8월 29일 비공개회의에 대해 배 이사장은 “축제를 앞두고 잡음이 나오면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줄까 봐 한 번만 (비공개로) 하자고 한 게 무슨 독단이냐”고 반박했다.     논란이 된 이사회비 미납자에게 이사 자격을 부여한 사실에 대해서는 “1995년에 최일순 이사도 2만 달러를 한 번에 내지 않고 나눠서 냈다”며 “전례가 있으니 그렇게 한 것이다. 그리고 이사장 소관으로 그 정도는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발한) 이사 세 사람이 큰 잘못을 하고 있다”며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휴가를 끝나고 돌아가서 정식 대응을 할 것이다. 제명된 사람(박윤숙·김준배 이사)을 복권한 게 내 잘못이다”고 말했다.     이사장을 고발한 이사들과 나머지 새로 영입된 신임 이사들 간의 의견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벤 박 이사는 고발한 이사들의 결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제가 있으면 이사회에서 먼저 얘기를 했어야지 뒤에서 이러는 것은 정말 아니다. 매우 실망스럽다”며 “그간의 역사를 봤을 때 (축제재단은) 항상 이런 식으로 해결했다. 이건 비겁하고 불필요한 전략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보도된 고발장(CT-9)의 경우 외부 유출이 법으로 금지돼있는데 이를 언론에 넘긴 것은 엄연히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박 이사는 수해피해 지역 지원금 6만 달러에 대해 “고발한 이사들이 당시 함께 사진까지 같이 찍었다. 이는 동의했다는 것이 아니겠나”고 전했다. 또 비공개회의에 대해서는 “이사회 권리이며 민감한 재정회의 등은 이사장 권한으로 (비공개로) 할 수 있다. 시의회도 마찬가지다. 완전히 합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고발장에 담긴 축제 용역업체인 보안경비회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박 이사는 한인 업체를 제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소방국의 요청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작년 축제 때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 소방국에서 (보안경비 업체가) 영어가 안될 경우 퍼밋을 줄 수 없다고 이야기해 주류 업체(유니버셜시큐리티)를 쓰게 된 것”이라며 “올림픽 경찰서에 있으면서 보안 경력이 많고 이런 축제 경험이 많은 해당 업체를 잘 알고 있어 추천했을 뿐, 개인적인 이해관계는 전혀 없고 당연히 커미션을 받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박 이사는 신임 이사들의 회비 미납 사실에 대해 “1만 달러가 적은 돈이 아니기 때문에 5000달러를 선납하고 다음에 내라고 이사장이 전했다”며 “사실 개인적으로 이사로 활동하며 LA시에 지급해야 할 14만 달러를 절약했지만 그런 성과에 대한 언급보다 이런 형식적인 부분만 자꾸 지적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이사장을 고발한 이사 중 한명인 A씨는 “축제를 정상화하려면 고쳐야 한다”며 “작년도 올해에도 건의한 게 시정이 안 된다면 비영리단체를 감독하는 검찰에 이야기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현재 검찰에 제출하기 위해 보충자료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A이사는 “이사장은 본인이 말한 것에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며 “이사회비를 완납하지 않고 이사 활동을 이어나갔던 새로운 이사들은 인정할 수 없다. 아직 이사회에서 인준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사장은 축제재단에 오래 있었던 이사들도 인격적으로 무시했다”며 “과거 불법 정치 후원금 제공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전적도 그렇고 이사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장수아 기자무책임 이사회 이사회비 미납자 이사회 의결 이사장 소관

2023-10-24

축제재단, 정관 위배 결산보고 강행 물의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이하 축제재단)이 정관을 무시한 채 무리한 결산보고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과거 분규단체의 오명을 씻고 차세대도 우러러볼 한인사회 귀감이 되는 단체로 환골탈태하겠다는 각오가 흔들리고 있다.   축제재단은 지난 14일 오전 11시 정기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말 열린 ‘제49회 LA 한인축제’ 결산보고를 발표하며 역대 최대 매출과 흑자 달성 소식을 알렸다.   이날 공개된 이번 한인축제의 총 매출은 114만8000여 달러, 이중 지출은 99만4000여 달러로 약 15만4000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 이날 이사회는 4명의 신임이사를 영입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운영위원으로 선임된 벤 박 한미치안협회 회장, 알렉스 차 변호사, 스티브 강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 디렉터, 브랜든 이 잡코리아 USA 대표다.   사상 최대 매출과 흑자 달성, 이사회에 젊은 피 수혈이라는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축제재단 내부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일부 이사들이 정관을 무시한 이사회였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 이사는 정족수가 부족한데도 이사회가 열린 점, 감사도 없이 결산보고를 한 점, 기타 안건으로 숨기고 신임 이사를 대거 영입한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이사회가 열린 14일 한국에서 미국에 도착한 A이사는 “14일 도착 일정을 이미 알렸는데 이사회가 열렸다”며 “15일 도착 예정인 B이사의 위임장을 내가 받았다고 알렸는데도 이사회가 강행됐다”고 말했다.   현재 4명의 이사 중 과반인 3명 이상이 참석하거나 위임장을 제출해야 이사회가 열릴 수 있지만 이날 이사회는 2명의 이사만으로 열렸다는 것이다. 배무한 이사장은 “위임장은 개인에게 제출하면 안 된다”며 “4명 중 과반인 2명이라도 이사회는 열릴 수 있다”고 받아쳤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C이사도 “사무국에서 성원이 됐다고만 들어서 회의를 진행했다”고 해명했고, B이사는 “원칙대로 정족수가 안 되면 이사회 성립이 안 되는 것이고, 결산보고는 감사 이후에 나가는 것이 맞다”고 잘라 말했다.   감사도 없이 결산보고를 한 점은 축제 준비 과정에서 이사회 의결 없이 지출이 이뤄진 점과 함께 문제로 지적됐다. C이사는 “안건에 결산보고라고 돼 있어서 ‘내가 감사인데 감사도 안 하고 무슨 결산이냐’고 따졌다”고 말했다. A이사는 “지난 수개월 간 80만 달러 이상이 지출 결정됐지만, 이사회에서 결의된 것은 한 건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 이사장은 “3년 만에 열린 축제가 잘 끝났다고 주변에서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 결산 내용을 먼저 공개한 것”이라며 “11월 감사를 마치고 12월에 완료된 감사 보고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이사장은 “준비 과정에서 지출 내용은 이사회에 모두 보고했다”며 “예약과 취소가 빈발한 상황에서 행사를 추진하는 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후 배 이사장은 C이사를 통해 “흑자 소식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이사회 안건에 결산보고라고 썼는데 그보다는 중간보고라는 표현이 맞았을 것”이라고 전해왔다.   신임이사 선임에 대해 배 이사장은 “내년 50주년 축제에 150만 달러 목표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였다”며 “3월에 운영위원으로 모신 분들인데 이분들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없어서 이번에 이사 직함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A이사는 “임기 말에 이사 선임은 안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시끄러워지면 곤란할까 봐 모두 참았는데 이번 사태는 용서할 수 없다. 다른 이사들도 탄핵하자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B이사도 “초유의 사태로 본다. 원칙대로만 하면 문제가 없는데 난감하다”고 전했다.   이사들은 “이사장에 14일 이사회 무효를 요구하고 거절당할 경우, 부이사장을 중심으로 3인이 별도의 이사회를 꾸릴 것”이라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다른 이사들과 만나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정일 기자축제재단 결산보고 이사회 의결 이사회 성립 이날 이사회

202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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